한국적인 오컬트 영화의 거장 장재현 감독의 세 번째 이야기, <파묘>
- 한 줄 읽기 -
혼을 다해 연기하는 배우들이 만드는 최고의 몰입도를 선사하는 한국형 오컬트 영화입니다.
1. 영화 정보
영화 ‘파묘’는 2024년 2월 22일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세 번째 오컬트 영화입니다. 장재현 감독 특유의 영상과 스토리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134분의 러닝타임 동안 눈을 뗄 수 없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게다가 최민식, 김고은, 이도현, 유해진 등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의 완성된 연기는 영화의 재미를 더하게 합니다. 특히, 한국의 관객들에게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돌아온 이 영화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2. 영화의 줄거리(스포일러 포함)
3. 영화의 특징
1) 동양적 요소의 오컬트
<검은 사제들>, <사바나>를 제작한 장재현 감독이 이번에는 굉장히 동양적인 요소를 통해 세 번째 오컬트 영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번 영화는 특히 한국적인 정서와 문화에 익숙한 음양오행과 풍수지리적인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조상의 묘를 명당자리에 놓아야 자손들이 대대손손 부귀영화를 누리지만 반대로 악지에 놓인 조상의 묘는 자손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당을 불러 굿을 하고 지관을 통해 명당으로 이장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정서에서 영화는 시작하고, 관객들은 앞으로 영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하며 동시에 어떤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예상하게 만드는 재미를 줍니다. 여기에 굿판을 벌이는 과정을 굉장히 사실적으로 영상화하는 감독의 능력과 긴 경문을 외우며 신들린 표정과 몸짓의 연기로 굿판을 열고, 거기에 소리를 더하며 무당 화림의 굿판을 돕는 봉길 및 배우들의 연기도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게 만듭니다.
2) 한국의 역사를 녹여낸 영화
동티살(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려서 해를 입게 되는 것)을 맞은 인부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본격적으로 후반부로 넘어갑니다. 후반부에서는 영화 전반에 녹여져 있던 캐릭터들의 이름과 자동차 번호 등의 의미들을 추측할 수 있게 됩니다. 파묘를 함께 하는 여러 캐릭터들의 이름은 항일 운동을 했던 독립운동가의 이름들입니다. 그들의 자동차 번호판에서도 3.1 운동을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영화는 후반부에서 아주 사회적이고 현실적인 요소를 강조하며 관객들에게 더욱 큰 공포와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연출을 맡은 장재현 감독은 단순한 반일 감정을 건드리고자 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땅, 한국에 집중하면서 당하고만 살아온 억눌린 감정들과 상처, 트라우마를 송두리째 뽑아 버리고자 하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영화계의 성수기였던 설 연휴를 지나 개봉한 영화 파묘는 손익 분기점인 330만 관객 수를 훌쩍 넘겨 이번 주 주말이 지나면 2024년 첫 번째 천만 관객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2024. 3.23 현재 누적 관객 수 969만 명) 다음 달 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고 합니다. 수석 프로그래머 크리스 오르겔트로부터 영화 파묘에 대해 종교와 죽음, 사후세계를 다루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초자연적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한국형 오컬트 영화라는 타이틀을 확실히 거머쥔 만큼 베를린 영화제 이후 다시 한번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이 영화가 받을 또 다른 평에 대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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