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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이야기

부산행 사력을 다해 탈출해라

by 오늘1분전 2024. 4. 21.

 

영화부산행포스터
영화부산행포스터

 

전대미문의 좀비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덮쳤다! 영화, < 부산행(Train to Busan)>

- 한 줄 읽기 -

"그럼 이것도 알겠네, 쓸모 없어지면 그냥 버리고 가는 거."라는 상화의 대사로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영화 '부산행'(Train to Busan)입니다.          

 

1. 영화 정보     

 

 '부산행'은 2016년 개봉한 한국의 좀비 영화로, 감독 연상호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긴장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부산행'은 총 120분 동안의 러닝타임 동안 좀비로 인한 도시 파괴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주인공들이 서로를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15세 이상 관람가의 영화이지만 대한민국에서 1100만 명이 넘는 관객수를 기록했습니다. 배우 공유, 김수안, 마동석, 정유미, 김의석, 최우식, 안소희 외 여러 배우들이 출연했으며 좀비 바이러스를 기차 안에 퍼트린 소녀역을 심은경 배우가 연기하는 모습을 뒤늦게 알아채는 관객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2. 줄거리(스포일러 포함)
        

엄마를 만나러 가는 것이 받고 싶은 생일 선물이라는 딸 수안(배우 김수안)을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부산행 KTX에 탑승하는 아빠 석우(배우 공유)입니다. 모든 탑승객들이 타고난 뒤 문이 닫힌 후 출발하기 직전, 밖에서는 소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그 소란의 원인을 알고 있는 건 창밖을 바라보고 있던 딸 수안뿐입니다. 그러던 중 객실 안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한 소녀(배우 심은경)가 목격됩니다. 그 소녀로 인해 열차 안은 곧 아비규환이 되고 맙니다. 영화는 좀비의 위협으로부터 밀폐된 공간인 열차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열차에 탑승한 승객들은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442Km 동안 살아남기 위해서, 그리고 지키고 싶은 사람을 끝까지 지켜내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계속하게 됩니다.                     

 

3. 영화의 특징
        

1) 도시 파괴와 생존의 고난         
'부산행'에서는 좀비로 인한 도시 파괴가 주요 소재로 등장하며, 주인공들은 제한된 공간인 기차 안에서 생존을 위한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갑작스러운 상황 속에서 주인공들은 가족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사투를 벌이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려 노력합니다. 이들의 용기와 결의는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전하며,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2) 인간성과 생존의 의미          
부산행은 기존의 좀비물이 가지고 있는 장르적 특징을 잘 이해하면서도 스토리 속에 한국적인 특징을 잘 어우러지게 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한국형 신파에 익숙한 국내 관객들에게는 결말로 갈수록 진부하다 또는 예측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외국의 관객들에게는 오히려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면, 주인공 석우는 약육강식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한 펀드매니저 팀장입니다. 그가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쉬지 않고 일하며 다른 사람의 사정을 봐주지 않고 본인의 이익을 위해 일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수안이라는 인물을 통해 끝까지 '가족'이라는 끈을 놓지 않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딸에 대한 사랑으로 오로지 자신과 딸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그 신념이 다른 사람들을 돕고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까지 하는 모습으로 확장되어 갑니다.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이 영화는 생존을 위한 인간의 본성과 그 과정에서 드러날 수밖에 없는 여러 인간성을 대비시켜 보여 주며 관객들로 하여금 우리가 진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애니메이션을 주로 만들었던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화 영화이며 한국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로도 최초인데 장르물임에도 불구하고 개봉한 지 단 3일 만에 손익 분기점을 넘기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칸 영화제에서 상영 이후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좀비 영화라는 특수한 장르 안에서도 독특한 접근 방식과 한국적인 정서를 잘 녹여냈다는 면에서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 연기와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촬영 기법이 많은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